-
사랑이 내삶의/이정하 (그대의 찬손)시가 있는 사랑방 2009. 4. 28. 14:44
사랑이 내 삶의 / 이정하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밤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그 불빛 하나로
깜깜한 밤을 지새는 사람에게
새벽 여명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소망 같은 것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 그늘그 무성한 잎새 아래 땀을 식히다
멀리 바라보는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쉼표 같은 것이었다가마침내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흔들어주는
만장(挽丈)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
'시가 있는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 오후 풍경 (0) 2009.05.03 접시꽃 당신 / 도종환 (0) 2009.05.03 12개의 상징으로 쓴 예수님 주제의 기도시/이해인 (0) 2009.04.15 아버지의 밥그릇/안효희 (0) 2009.04.02 무단히 피는 봄 / 이민영 (0)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