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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에게
    남들의 띰띰한일상 2015. 9. 22. 16:27
     


    지나에게 

    그대에게 편지를 적습니다
    그대는 늘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서 고맙습니다

    가을도 한 복판
    마음의 가을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왔었지만
    이제사 마음이랑 가을이랑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땀의 결실로 가을걷이에 한창일 쯤
    먹거리 풍부한 참 좋은 계절에 나셨네요

    이처럼 가을은 수확의 기쁨이 있어서 좋고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이 있어서 좋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혹, 지금 나눌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는
    마음 먹으면 가고픈 곳
    언제 어디라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하기에 너무 제격인 멋진 계절 아니던가요…

    많은 느낌 한꺼번에 쏟으려니
    마음만 앞서거니 뒤엉키고
    말을 글로 옮기는 것이
    어렵고 더디기만 합니다.

    사춘기적 유아스런 꽃 편지지 위에
    그저 아무 현란한 수식 없이
    “보고 싶다”라고 만 적고 나니
    덧댈 말 없어도 흐뭇합니다.

    달랑 편지지 한 장 뿐일지라도
    내 마음 깊게 아시리라 믿고
    그대 우편함에 넣어 두겠습니다.

    언제쯤 받아 볼까나 맘 졸임도
    내겐 더 할 수 없는 행복이란 걸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할 겁니다.


    절정기에 이른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마음은 기절을 했었습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행복한 추억통장의 예금이 엄청 불어났기에 .......
    입이 귀에 걸려 있답니다.....
    청정단풍의 위대한 아름다움은 마음을 충분히 꺄무러치게 하는 힘이 있더군요
    창 밖의 은행나무, 하루가 다르게 단풍듭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전경.....
    햇살과 구름과 바람과 나무들이 참 좋은 가을의 일상......
    그것으로 하여금 나는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행복 또한 느낍니다....
    보석같은 하루를 맞이하고 그리고 보내고 있습니다

    햇살도, 바람도, 나무도, 구름도, 달빛도....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쓸쓸한가요 물질의 만족을 느끼면서도
    마음에 있는 텅 빈 것 같은 외로움은 덤으로 팔 수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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