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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친구란..../ 법정
    남들의 띰띰한일상 2011. 11. 4. 12:43



       
      좋은 친구란
      서로가 빈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사이일 것이다
      서로의 빈 마음에 현재의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그런 사이여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선입관념을 가지고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맞은 편의 빈 마음에서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속엣말을 터 놓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친구이고 싶을 뿐이지
      진정한 친구가 되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정신을 깊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망스러운 일이다
      정신을 깊이 하는 일을 통해서
      서로가 힘이 되고 빛이 되어 한없이 승화할 수 있다 
      형식 논리로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밖에 안된다
      그렇지만 정신을 깊이 하는 창조적인 우정에는
      둘을 넘어 열도 백도 될 수 있다
      정신을 깊이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예절과 신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예절과 신의를 바탕으로 서로간에 
      창조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범속한 사귐과 
      한때의 알고 지냄에 그치고 만다
      ....
      ....
      우리가 친구를 찾는 것은 
      우리들의 좀 모자란 구석을 채우기 위해서지
      시간이 남아 주체를 할 수 없어서 찾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예절과 신의와 
      창조적인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서로에게 아무런 덕도 끼칠 수 없다
      빈 꺼풀끼리는 이내 시들어 버리고 마는 법이니까
      그러니 상호간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그 사이가 날로 새로워져야
      좋은 친구가 된다
      "서로 사랑하되 사랑으로 얽매지는 말게
      마치 한 가락에 울리는 거문고 줄이지만 
      그 자리는 따로따로이듯이"(칼릴 지브란의 말)
      * 법정스님의 수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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