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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남들의 띰띰한일상 2011. 11. 2. 09:39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담기 이전에 하나쯤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덜어야 한다는 걸 담으려는 것이 큰 것이면 큰 것일수록 더 많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걸 놓치고 싶지 않으면 않을수록 포기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버려야 한다는 걸 그래서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걸...
허투루 살아가는 것 같은 나를 용서할 수 없어서 늘 알수 없는 계획과 다짐들을 늘어놓는다 그렇지만 스스로 세워 놓은 계획과 다짐들을 지키지 않는 나를 용서할 수 없다 그렇게 용서되지 않는 나와의 오랜 싸움 그냥 다짐을 하지만 가끔은 계획에 없던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고 계획했던 일이 나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어 그냥 가끔은 우리가 맘 먹은 대로 그렇게 자유로울 순 없을까..? 지금이다 생각이 들면 움직이는 거야
너만 바라봐 주는 여자이길 바래..? 네게 조금 소홀하더라도 내 일을 열심히 하는 여자이길 바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결국 나만 바라보지만 자기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여자를 원하는 거겠지..?
엄마이고 아내이고 싹싹한 부하직원이면서 믿을 만한 상사 이 버라이티한 무게가 여자들을 누른다 나 역시 이 두 가지 미션 속에서 매번 고민하고 버거워하며 살아간다 일하는 여자 살림하는 여자 세상은 여자를 이 두 가지로 분류하고 이 두가지 모두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난 여자야..? 남자야?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 음식도 잘하고 빨래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여자를 원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너무나 잘하는 여자를... 살림만 하는 여자..? 살림밖에 못하는 여자라고 말해버린다 한번 해 보라지 얼마나 힘든데 얼마나 어려운데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좀 더 자랑스럽게 좀 더 당당하게 그리고 그런 자신을 좀 더 칭찬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그럴만 하니까...
세상을 바꾸는 힘... 딱히 기억나는 추억도 없다면 그 사랑은 불쌍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추억을 붙잡고 있기 위해 의미 담겨 있는 모든 것들은 간직한 채이어야 할까..? 아니면 내 마음과 함께 떠나보내야 하는 걸까..? 추억이 많은 미련한 사람일 것인가..? 추억도 없는 불쌍한 사람일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사랑을 해 보기 전엔 모르는 거겠지 그래 중요한 건 예쁜 입으로는 사랑의 노래만 부르기를... 나를 바꾸고... 나를 바꾸고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가리기와 보여주기... 보여 주는 모습만 보여주고 가리고 싶은 모습은 숨긴다 타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으니까 내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싶으니까 나만이 알고 싶은 것들 온전히 내 것인 것 나도 만들고 싶지 왜 안그렇겠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방해받고 싶지 않은...
나는 그렇다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 너무 외로워서 사람들 속에 끼어 있고 싶지만 그렇게 사람들 속에 있는 순간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게 된다 안 되겠어 나만의 데이를 만들어야지 한 달에 한번씩 '현주데이" 나는 매월 15일 당신은 며칠이 좋으세요...? p152 출처: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김 현 주 "지음") 이미지:한나무 님 편집:2011/10/26 (희망,사랑,행복,감사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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