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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G 스마트폰, 언제 무얼 사야 좋을까
    흔해빠진 일반상식 2011. 10. 14. 10:12

     





    ⓒ삼성전자

    '4G(4세대) 스마트폰을 살까, 말까? 이동통신사는 어디를 이용해야 할까?' 4G 광고가 나오고, 4G 스마트폰이 출시되자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4G의 가장 큰 특징이므로, 자신이 휴대전화로 음성통화, 문자, 트위터 정도만 이용한다면 굳이 4G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동영상, 화상 통화 등 고용량 데이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4G가 제격이다. 3G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 와이파이(wifi)에 접속하는 사람이 많다. 유튜브(utube)와 같은 동영상을 보면 자주 끊어진다. 3G는 사실상 고용량 데이터 사용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 점이 4G가 탄생한 배경이다. 4G의 인터넷 속도는 3G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르다. 8백Mb 용량의 영화를 수 초 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것은 3G에서 사용하던 기술(WCDMA)이 아니라 LTE(롱텀에볼루션)라는 새로운 기술 덕분이다. LTE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로서는 어떤 기술을 쓰는지에 관심이 없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즉,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는 인터넷 속도에 있다. 같은 장소에서 A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은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만, B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은 인터넷 접속조차 힘겹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A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것이다. 이 차이점은 주파수 대역 폭 때문에 생긴다.

    주파수 대역 폭은 도로의 차선과 같다. 차선이 많을수록 많은 차가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주파수 대역 폭이 넓어야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 폭의 단위는 헤르츠(Hz)이다. 10MHz로 최대 5백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면, 20MHz로는 1천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도로(주파수 대역 폭)가 두 배로 넓어진 만큼 달릴 수 있는 자동차(데이터)도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주파수 대역 폭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이동통신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느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일까? 현재 전국적으로 4G망이 구축되어 있다면, 주파수 대역 폭이 넓은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에만 4G망이 구축되어 있으므로 당장 올해나 내년에 4G 스마트폰을 구매할 사람이라면 몇 가지 따져볼 점이 있다.





    지난 9월28일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이 서울 을지로2가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TE폰의 성능과 요금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윤성호

    2013년 이후에나 전국망 구축 전망

    우선,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사는 사람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파수 대역 폭이 20MHz로 동일하다. 두 회사 모두 20차선 도로를 깔아둔 셈이어서 속도는 대동소이하다. 변수는 얼마나 많은 가입자가 어느 이동통신사로 몰리느냐이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통신 속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살지만, 지방 출장이 잦은 사람에게는 LG유플러스가 다소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82개 시에,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에 4G망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어디를 가든 4G의 진가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SK텔레콤 가입자는 사정이 다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수도권과 광역시에 4G망을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에 23개 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4G망을 이용할 수 없고, 기존의 3G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이나 광역시 외의 지역에 사는 사람은 SK텔레콤으로 4G를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각 이동통신사의 4G망 설치 계획을 종합해보면, 2013년 이후에나 전국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3G 스마트폰 가입 기간이 남았거나 기타 이유로 당장 4G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면 4G 스마트폰 사용을 2013년 이후로 미루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이동통신사 주파수 대역 폭 비교
    업체

    확보한 주파수 대역 폭

    2G

    3G

    4G

    비고

    SK

    110

    10

    60

    20

    여분 20

    LG

    60

    20

    0

    20

    여분 20

    KT

    90

    40

    40

    0

    여분 10

    *와이브로 등 기타 용도로 쓰이는 주파수 대역 폭은 제외.

    *향후 각 사의 4G용 주파수 대역 폭은 기존 2G와 3G에서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SK텔레콤·LG유플러스, 인터넷 속도 비슷

    지난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G 서비스를 개시했다. 소비자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고화질(HD)의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보기를 원한다. 즉, 주파수 대역 폭이 넓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다.

    SK텔레콤이 정부로부터 대여한 주파수 대역 폭은 1백10MHz이다. 즉 1백10차선 도로를 깔았는데, 10개 차선을 2G에, 60개 차선을 3G에 할애한 상태이다. 20개 차선을 4G에 할애하기로 했고, 나머지 20개 차선은 4G의 증가 추이를 보면서 사용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청사진이다. 결국 4G에는 총 40개 차선을 사용할 능력을 갖춘 셈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우선 20MHz를 4G에 사용하고, 앞으로 수요를 지켜보면서 나머지 20MHz를 추가할 계획이다. 언제 추가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60MHz의 주파수 대역 폭을 가지고 있다. 즉, 60개 차선 중에서 20개 차선을 2G에 사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3G망이 없으므로 나머지 40개 차선 모두를 4G에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같은 주파수 대역 폭을 유지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처럼 우선 20개 차선만 사용하고 추후 20개 차선을 더 늘려갈 방침이다.

    KT가 보유한 주파수 대역 폭은 90MHz이다. 이는 90개 차선 중에서 2G에 40개 차선을, 3G에 40개 차선을 이용 중이라는 뜻이다. 10개 차선을 4G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는 서비스를 개시할 의미가 없다. 따라서 KT는 기존 2G에서 이용하던 차선을 4G로 돌리기로 했다. 2G의 40개 차선을 가져오면 총 50개 차선을 4G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0개 차선인 것을 고려하면 KT가 4G 경쟁에서 선두를 달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8월29일 "9월 중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2G 서비스 폐지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요청했다. 택지 재개발을 이유로 원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기로 한 것이다. 한마디로 KT를 장기간 이용해온 충성 고객 30여 만명을 내모는 형국이다. 이런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방통위는 KT의 2G 서비스 폐지 결정을 2개월 뒤로 미루기로 했다. 사실상 KT는 올해 4G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디자인·사용감·편리성 등 따져야

    소비자가 4G 서비스를 이용할 때 또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은 스마트폰 자체에도 있다. 디자인, 사용감, 편리성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있어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인터넷 속도와 요금이 비슷할 경우, 다양한 스마트폰을 수급한 이동통신사로 소비자가 몰리는 이유이다. 이런 면에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뒤진다. 국내외 대다수 이동통신사는 기존 3G망과 새로 신설하는 4G망을 동시에 유지한다. 3G망으로는 음성(통화) 정보를 전송하고, 4G망으로는 데이터(인터넷)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제조사도 이 두 가지 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4G 전용 스마트폰이 필요한데,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와이파이보다 인터넷 속도 두 배 빠른 '4G'가 바꿀 세상은?






    ⓒ시사저널 윤성호

    4G란 4세대를 말한다. 휴대전화가 4대째 이어왔다고 이해하면 쉽다. 1G 휴대전화는 음성통화만 가능했고, 2G는 문자까지 주고받을 수 있었다. 3G는 인터넷(데이터)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4G는 인터넷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와이파이보다도 두 배 빠르다.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 고화질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3G도 동영상 서비스를 하지만, 속도가 느려 화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요금 부담이 커 활성화되지 못했다. 4G에서 속도가 기가급으로 빨라지면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영상 회의, 실시간 CCTV, 모바일 동영상 교육,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개인 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누구나 4G 스마트폰으로 결혼식이나 세미나 현장을 생중계할 수 있게 된다. 화재·홍수·교통사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한 연구원은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DSL)보다 빠른 속도를 4G가 보여줄 것이다. 그러면 현재 사용하는 가정 내 인터넷과 직장 등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노진섭 / no@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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