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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시가 있는 사랑방 2010. 7. 6. 10:59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른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위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두 손 맞잡고 서로 마주 보면
다리 아래 지친 듯 흘러가는 영원의물결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물결처럼 흘러내린다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왜 이토록 더디고
희망이란 왜 이토록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ㅡ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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