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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잔잔한 행복
    띨띨한 세상살이 2009. 5. 13. 14:50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 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 해도

    손해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 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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