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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
    띨띨한 세상살이 2015. 3. 5. 22:59

     

     

    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

    26일(오늘) 한국 현지 시각 새벽 5시 40분 경,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날라온 낭보는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승준(41) 감독의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의 한 장면이다.

    남편 조영찬(41·시각 1급과 청각 5급 장애)씨와 아내 김순호(49·지체장애 3급)씨 부부를 다룬 이 다큐는

    지난해 11월 제24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에서 장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계의 칸 영화제'에 비유될 정도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DFA에서 한국 최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대상 수상이다.

     

    시청각 중복 장애 남편과 척추 장애 아내의 일상

    밥상을 차려놓은 아내는 남편의 손을 반찬 위에 올려놓는다. 아내는 손가락으로 남편의 손등을 톡톡 친다.

    반찬마다 돌아가며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부부는 손을 놓고서 밥을 먹는다. 남편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중복 장애인. 척추 장애로 어린아이만한 키의 아내는 밥을 먹을 때마다 '점화(點話·기존의 점자를

    손등이나 손가락 등에 찍어 대화하는 방식)'로 남편에게 밥과 반찬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승준 감독은 "세계에서 3000여편이 출품될 정도로 영화제 규모가 크고, 거장들의 작품들도 많아 기대도 안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본 사람들마다 '부부가 아름답다, 사랑스럽다'며 칭찬을 했다. 상을 받은 건 이 부부의 힘인 것 같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영화제 기간 내내 매회 매진과 함께 관객들로부터 주저 없는 기립 박수를 받았다”며 “자극적인 소재와 이미지가 많은 대부분의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어느 한 장애인 부부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아름다운 시각을 담고 있어서 그 부분이 많은 관객들과 심사 위원들에게 크게 어필된 것 같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IDFA는 다큐멘터리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로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초이다.  또한 미국 공영방송 PBS의 POV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다큐멘터리' 중 12위를 차지했다.

    2010년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개막작으로 상영돼 관객상과 유니세프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JIFF)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상영돼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까지 성공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신의 아이들' '들꽃처럼 두 여자 이야기' 등을 연출한 이승준 감독은

    '올해의 한국 PD 대상',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연출자다. 이승준 감독의 가능성을 믿고,

    기획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작 전부터 일본 NHK와 핀란드 공영방송 YLE이 공동제작으로 나섰다.

    또 미국의 선댄스 다큐멘터리펀드(SUNDANCE INSTITUTE)와 시네리치(CINEREACH)가 제작지원,

    한국 영화진흥위원회가 2011년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홍보마케팅지원을 받았다.

     

    달팽이처럼 오직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중복장애인 영찬 씨와 척추장애로 남들보다

    아담한 몸집이지만 마음만큼은 바다처럼 커다란 순호 씨가 만들어가는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 다큐멘터리이다. 일반 상영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과 음성해설을 삽입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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