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초 / 김지애

숲이 주는 사랑 / 솔거 최명운 숲은 거짓과 속임이 없는 파라다이스다 햇살이 숲에 내리면 이파리에 맺힌 영롱한 이슬 맑은소리를 낸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있는 숲 밤하늘 은하수만큼이나 경이롭다 나무가 촉을 틔워 꽃을 피우고 이파리 하나 둘 어울려 신록이 된다 바람결에 나뭇잎 흔들릴 때마다 쏟아지는 빛의 줄기 프리즘 스펙트럼이다 복잡하게 얽히지도 않았다 다만 숲이 행하는 대로 맡길 뿐 자연의 섭리에 따라만 가더라도 후덕하고 여유로운 一切萬法 不生不滅 세상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