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번 밖에 없는 인연
    띨띨한 세상살이 2012. 4. 27. 14:52




    한번 밖에 없는 인연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나 마흔 혹은 오십이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임태경 / 옷깃
    
    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 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리는가
    저 바람은 한숨 되고 햇살엔 눈 시리죠
    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그댄 떠났다고 하네요 
    그대 안의 내 모습 재가 되어 날려도 
    고운 손등 위에 눈물 묻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이란 건 우리가 했지만
    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 
    
    내 신앙 같고 내겐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끝내 나 놓칩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눈물은 거둬요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함께 있어도 멀어져 지내도 
    눈물로 살텐데 같이 울면 안되나요
    내겐 신앙 같고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이제 나 보냅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그대 눈에 눈물 닿일 테니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