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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 1학년 3반 이상욱시가 있는 사랑방 2010. 10. 15. 17:23
감 기
한글날 기념백일장 운문 장원/1학년3반 이상욱
당신은 떠나지 않는 감기
자고나면 떠나갈까
이불 푹 덮고, 잔다.
어제는 잊은체....
세상은 공장의 기계처럼
원치 않는 아침이
또 다시 나를 깨운다
나의 몸과 생각마저
이미 감기로 꽉 차버린듯
그냥 그렇게 눈을 감는다
알약 몇 알 먹고
물 한 모금
이것으로 내몸, 내 생각을
쓸어내린다
그렇게 며칠
편하게, 잊고 살았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바닷가 모래를 거닐어 본다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이
나의 귀와 몸을 스치운다
잊을만하면 다시 찾아와
바다에 가지 말걸그랬어
또 다시 몸과 생각은
당신만....
당신은 떠나지 않는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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