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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을 감상하는 법흔해빠진 일반상식 2010. 1. 28. 17:16
성악을 감상하는 법
여러 사람이 나오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 혹은 한국 가곡의 밤...등의 콘서트에 가면 많은 공부가 되지요.
성악가들은 크게 몇가지 부류로 분류되어 집니다.
1. 음악성이 아주 좋은 사람 (음악성만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
2. 가진 소리가 대중적이며 호소력이 높은 사람(가진 소리의 탄력이나 질감만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
3. 안정적인 발성의 기술을 가진 사람(기술만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
1. 번 유형의 성악가의 경우 노래를 너무 노래같이 불러 듣는 이들을 억지로 긴장시키고 쉽게 지루하게 만들기 쉽지요.
노래는 말하듯이 자연스럽고 아주 단순한 아름다움에 정확한 리듬과 음정 그리고 가사의 정확한 표현만 있으면 되는데
필요 이상으로 아름답게 부르려다 보니 목소리가 작아지고 기어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말할 때는 복근을 내밀거나
당기지 않고 말하는데 가창 시 복근을 당기면서 아주 억지스런 표정을 지으며 이상한 언어로 말을 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답니다.
2.번 유형의 성악가는 성악가 중 가장 많은 부류가 이에 해당됩니다.
대개 가진 소리가 좋은 사람들이 성악을 시작하지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가진 소리가 좋아 성악을 하면
좋을 듯 하는 사람들이 성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지요.
모두는 아니지만 이런 유형의 성악가는 그냥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목소리에 호소력이 있어 자신이 아주 좋은
기술이 있어 소리를 잘 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 부류의 성악가 중 일부는 노래를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기도 하여 좋은 소리를 내는데도
카리스마는 느껴지나 듣는 이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번 유형의 성악가는 1, 2, 번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 가 아주 적은 부류입니다.
지나친 기술 탐닉에 빠져 마치 운동하듯이 기계적으로 어떤 동작을 반복하여 가창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성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3번에 먼저 치중하고 1번을 갖추기 위해 많은 상상력과 자극을 받아들여 직, 간접적인 경험을 풍부하게 하여서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2번과 같이 [소리가 너무 좋으시네요!!!] 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2,3,번 모두 정확한 시창 능력이 없는 경우는 불가능 하지요.^^
노래는 가사에 음과 리듬을 붙여 더 멋있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것이죠.
부르는 사람은 음과 리듬이 붙어있는 그 가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여야 하지요.
내가 느끼기도 전에 남에게 소리를 전달하려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충분히 느끼고 있는 모습을 상대가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치 [ 노래를 하니 이렇게 행복한데 여러분도 함께 취해 보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라고 하듯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음악을 우선 사랑해야 합니다.
그 마음이 없으면 횡격막이 무슨 소용이고 성대가 무슨 소용입니까?
순수한 마음.....이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를 비롯한 성악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뽐내려 하지 말고 이토록 좋은 음악을 어찌 나만 누린단 말인가??? 라는 마음으로
그 행복을 나누려는 마음으로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가간다면
이 세상의 악을 없애는데 일익을 담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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