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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 조병화시가 있는 사랑방 2009. 5.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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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 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 조병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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