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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삼류 연극배우의 슬픈 자화상
    남들의 띰띰한일상 2008. 5. 2. 15:49

     

     

     

     

    어느 연극배우의 슬픈 자화상

    삼류배우를 보았다

     

    주인공인 이영진은 연극배우로 30년이나 넘게

    단역이나 맡으며 살아가는 삼류배우이다.

    자신의 평생 필생의 소원인 햄릿 역을

    언젠가는 맡겠다는 일념으로 늘 햄릿의 모든 대사를 왼다

    극단에서 '햄릿'공연을 하게 되고

    그는 연출자에게 부탁 소원을 푸는듯 하다

    하지만 흥행을 염려한 제작자의 입김 탓에

    극단 출신 탤런트 전상일에게 햄릿역이 돌아간다
     
    공연기간 도중 녹화스케쥴에 �기던

    전상일이 공연을 하루 못하게 되자

    제작진은'준비된 햄릿'인 이영진에게 단 한 번 햄릿 역을 맡긴다

    이영진은 늘 지원하고 용기를 주는 사랑하는 아내

    (극중 박지숙...미용실원장)와 삼류배우가 처절함을 잘 아는

    다소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딸.

    누나에게 아빠 삼류 연극인생을 귀따갑게 듣는 아들 ...

    세명을 극장 맨 앞 좌석에 초대한다

    하지만 방송국PD의 배려로 전상일이

    공연직전에 극장에 도착한다

    결국 이영진은 원래배역인 단역으로 공연을 끝내고

    눈물과 함께 분장을 지우는데

    "아빠가 하는 '햄릿'을 보고싶었다"는

    아들의 말에 영진은 불 꺼진 무대로 달려간다 .

    그리고 가족을 무대위 아무도 앉을 수 없는

    로얄페밀리석에 (출연진들 앉는자리)앉히고

    "입장료는 "여러분의 사랑' 제가 받은 출연료는

    추억"이라는 영진은 딱 세명의 관객 앞에서

    '일생에 단 한번뿐인 모노드라마,

    이영진의 햄릿'을 연기한다

    그리고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만 하면 되는 것일 뿐.

    일류인생과 삼류인생이 있을 뿐"이라고 외친다

     
    "인생이여! 연극같은 인생이여! 내 역할은 주인공인가,

    단역으로 끝나고 마는 것인가!

    라는 그의 대사처럼...

    뭐든지 한번 뿐이잖니 인생에 두번은 없어

    오늘도 한번이고 내일도 한번뿐이잖아

    사람들이 아버지를 삼류라고 삼류인생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내 직업은 일류직업이야

    한번뿐인 인생을 보여주잖아

    단역이면 어떠니 나만 할 수 있는 건데


    삼류는 열심히 안하고 두 번 있다고 생각하는게 삼류지

    이 세상에 별 볼일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니

    다 자기가 최고고 일류라고 생각하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생이 삼류야

    삼류인생이지

    주인공 이영진의 딸에게 하는 무대에게 마지막 대사다(眼濕)


    막이내리고.....열연한 연극배우가 무대위에 다시서자

    울먹이며 ..... 끝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비춰보고 최선의 노력.

    어떠한삶이

    어떻게 사는 삶이 과연 진정한 삶일까?

    생각해 보는 감동 쏟아지는 시간이었다


    고소한 참지름 있으면 따끈한 쌀밥에 열무 이파리 듬뿍넣고

    달걀도 한개 깨드리고 된장국 좀 뿌려서 밥 비비묵고 싶다.

    <지숙/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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