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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냄새가 난다
가을냄새가 난다이른 새벽
잠결에 내 품속을 파고드는 아내에게서
가을냄새가 난다늘 풍겨오던 샤넬NO.5 오드뜨왈렛보다
더 감미로운 가을향취가
이른 새벽
내 코끝을 간지럽힌다가을이 오는데
가을이 오는데가을은 이렇게
새벽 아내의 몸부림을 통해
살며시 젖어오는데이 여름 다가도록
아내 손잡고
바캉스 한번 못가고 지나버린 나는그 미안함에
그 아쉬움에잠든 아내의 얼굴을 만지다가
입을 맞추다가
끝내 껴안으니아, 속절없이 눈물이 난다
오늘만큼은
차라리 가을냄새 맡지 못하게
축농증보다 더 심한
콧병이라도 앓았으면 싶다이른 새벽
내 품속을 파고드는 아내에게로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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