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 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 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닿았을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정채봉 님의 시~~
'시가 있는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 / 프로스트 (0) 2008.01.05 가을을 노래함 / 장병찬 (0) 2007.09.19 6월이 오면 / Robert Bridges 도종환 이외수 노천명 이해인 (0) 2007.07.20 오늘밤 당신 품에 잠들고 싶다 / 한지아 (0) 2007.06.07 바라기와 버리기 / 정용철 (0)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