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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는게 다 그럽디다 *
    띨띨한 세상살이 2007. 3. 3. 21:57
         
         
        * 사는게 다 그럽디다 * 
                                
        사는게 다 그럽디다.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입디다.
        욕심....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먹고 살았다고 왜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값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살살대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려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와서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고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 좋아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입디다.
        누군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난 그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 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살 깎아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담배가 모자랐는지...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만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디다.
        그러고 사는 게 잘사는거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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