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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이 되면....
    띨띨한 세상살이 2008. 11. 6. 13:41

     

     

     

    중년이 되면....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 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 보다는....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깔 진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 한 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 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 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척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으며..
    아는 척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이 되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사랑의 깊이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중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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