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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며느리님들을 위한 詩띨띨한 세상살이 2008. 9. 16. 20:43
** 전국의 며느리님들을 위한 詩 **
♥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 내눈내가 찔렀다네 어디가서 말못하네 ♥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 지갑열어 돈냈다네 중노동도 필수라네 ♥ 제일먼저 두부굽네 이것쯤은 가비얍네 ♥ 이번에는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 냄비꺼내 탕끓이네 친정엄마 생각나네 ♥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 배추전은 만만찮네 이것역시 구웠다네 ♥ 동그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넘이 먹는다네
♥ 기름냄새 진동하네 머리카락 뻑뻑하네 ♥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 그래봤자 얄짤없네 입다물고 찌짐굽네 ♥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 속으로만 꿍얼대네 같이앉아 놀고싶네 ♥ 다시한번 가부좌네 음식할게 태산이네 ♥ 꼬치꿰다 손찔렸네 대일밴드 꼴랑이네 ♥ 내색않고 음식하네 말했다간 구박이네 ♥ 꼬치굽고 조기굽네 이게제일 비싸다네 ♥ 맛대가리 하나없네 씰데없이 비싸다네 ♥ 남은것은 장난이네 후다다닥 해치우네 ♥ 제삿상이 펼쳐지네 상다리가 부러지네 ♥ 밥떠주고 한숨쉬네 폼빨역시 안난다네
♥ 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 제사종료 식사하네 다시한번 바쁘다네 ♥ 이내손은 두개라네 지들손은 졸라많네 ♥ 그래봤자 내가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 부침개를 썰어놓네 과일까지 깎아놓네 ♥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 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 무지막지 힘들겠네 에라나쁜 놈들이네 ♥ 손님가고 방닦았네 기름천지 안닦이네
♥ 시계보니 열두시네 내일아침 출근이네 ♥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 뒤척이다 일어났네 욕할라고 일어났네 ♥ 컴터켜고 글쓴다네 그래봤자 변함없네 ♥ 다음제사 또온다네 그때역시 똑같다네 ♥ 짐싸갖고 도망가네 어딜가도 살수있네 ♥ 아들놈이 엄마찾네 그거보니 못가겠네 ♥ 망할놈의 제사라네 조상들이 욕하겠네 ♥ 그렇지만 힘들다네 이거정말 하기싫네 ♥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 십년동안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며느리님들을 위해 퍼왔습니다.]=
전국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며느리 여러분~** 힘들내시구여~** 파이팅입니다~***** '띨띨한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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