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서 북극성을 바라보며....
허이구~
밤새 잔기침으로 골골거리다
좀 정신 날만하니 물어물어 찾아간
두번째 인연인 돗대산 산기슭 쉼터....
님들의 반가운 눈인사는 늘 생활의 활력을 주고요
그래 한번쯤은
딱 정규 코스만이 좋은 것은 아니고
꼭 준법 정신이 옳은 것만도 아니더라고
한번쯤 삐딱하모 생전 경험치 못할 것도 하는기라요
그리하여 어제의 모임마당 쉼터는
북극성 보면서 노상방뇨가 가능한
정말 몇 안되는 한적한 열린 장소였지요
(거긴 좌회전 안하고 직진하면 글케되요...ㅎㅎ)
추운데 먼길 마다 않고 모이는 건
새해 첫날의 귀한 벙개라서 그럴까 아님
혼자 혹 왕따나 복울 못 받을꺼 같아서 인가
많은 얼굴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거고
결국 이게 다 우리 모두의 정이고 사랑이겠지요
세상에 어디 거저가 있는가요.....공짜는 엄는기라
물위에 떠있는 오리가 평온해 보이지만
물밑의 발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누군가 숨은 곳에서 보내는 뜨거운 사랑이 있기에
그 사랑 구석구석에서 느끼니 고마울 뿐이고.
함께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깊이 느끼게 되요
그날 따라 달빛 별빛도 참 고왔습니다
시내 어느 밥집에서도 감히 행하거나 누릴 수 없는
쌍쌍 가요무대도 있었고요
기타치며 둘러앉아 돌아가는 돌림노래까지 했다면
미사리 어느 카페가 부러웠겠는교
그래도 꾸밈없는 그들의 노래는 신선하고 따뜻했습니다.
북극성을 보고 돌아선 밝디밝은 하우스 바깥으로는
간간히 웃음소리와 잡담이 노래 사이에 섞여
공중으로 곱게곱게 흩어지더이다....그러한 연유로
그날의 밤 풍경이 넘무넘무 아름다울 수 밖에.....^^*
이렇게 무자년 올해 내내
사람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레몬같이 시큼하면서 은은한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났다고 누구 보다 즐거워하며
님들도 답답해도 짜증내지 않고
늘 미소 머금을 수 있는
난 진짜 행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365일 쭈욱~그런 나날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국장아 일단 출발은 머찌게 했다....그쟈...ㅎㅎ
등대지기, 뮤즈, 민빠, 존바다, 별동상 기타 등등....님들
수고 만땅헌께....내내 복은 곱배기로 받으시유....
역시 난 행운아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답글로 대신함서 국장이.....여러분께 드림다...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