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여행one-two
남도여행2
여성국장
2007. 12. 3. 22:06
휴가라고 끝내고 나니까 일만 잔뜩 쌓여더만 암튼 단번에 후다닥 해치워뿔고 이제 어느정도 끝이 보여 여유를 찾아 한줄 올려볼 욕심으로 열심히 적고있슴다. 오히려 휴가 갔다온 지금부터 햇빛은 더 짱짱 할 것 같어 언제나 장마 때 휴가 보내놓고 용케 비 안 오면 재수고 어째든 햇빛 좋고 덥덥할 때 울회사는 단대목이니까니 그리하여 그날 칼국수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는데 함양-상림숲들렀다가,함양안의-용추계곡 가는 길에는 연암 박지원이 중국의 문물을 보고 열하일기에 최초로 소개했고, 함양군 안의현감으로 부임하여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만든 최초의 물레방아 때문에 함양을"물레방아 고향"이라고 한답니다 ♬함양 산천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 우리집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돈다..라는 민요도 있지만 그 후에 전국으로 퍼져나간 물레방아는 아련한 고향의 서정과 조용한 민족성을 닮은 듯이 지금도 은근히 우리들을 향수에 빠져들게 하는 상징이 되곤 하지요 용추계곡 가기전 또 원조 "안의갈비찜"이 유명하다 들었지만 시간도 어중간하고 폭포 구경할끼라고 안의읍은 그냥 지나쳤답니다 용추계곡은 장마철이라 수량도 풍부하거니와 뭐라 설명이 필요없고 그리고 저녁늦게 도착한 곳이 거창 수승대에 1박을 정하려고 여름날 저녁답에 별과 달과 멋진 연극 한편 볼 수 있다기에 수승대 주차장 옆으로 한옥고가 민박촌이 있더마는.... 막내는 생각이 별로인 것 같어 수승대모텔에 숙소를 정했죠 본래 계획은 배내골이 거기서는 개울물 정도 밖에 안된다는 부근의 위천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 잘려고 했는데 길을 좀 헤매는 바람에 저녁도 거창읍에서 묵고 할 수 없이 바로 수승대로 왔지요 오늘 개업했다는 당구장을 겸하는 PC방들러 짧은소식 전하고는 읍내에서 저녁해결하면서 구입한 통닭1마리와 맥주2캔으로 타향에서 첫날을 맞이했다는거여유...울막내는 거저 통닭만 최고고 밥보다 통닭을 더 좋아하는넘 하루에 한마리는 꼭 묵었네 그려.. 아침에 보니 수승대는 거창국제연극제(7/28) 준비로 한창이더만 아직 별다른 구경은 없어서 계곡이야 어디간들 안 좋을라고... 위천 금원산은 본디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검은산]이라 이름하였고,금원산 입구 오른쪽 미폭은 쌀을 도정하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미폭이라 붙여진 이름임. 고사목과 이끼 폭포 그 아이러니한 경이로움..신비는 여름철이 최고. 장마뒤 유안청 폭포에 앉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데... 조금 이른 휴가로 "국제 노천연극"한편 못 본것은 심히 유감임다. 연극제 기간중 언제라도 한번 저녁 늦게까지 하니 서둘러 함 가보까 수승대 한바퀴 돌고는 금원산은 접고 남도 땅으로 향했지라 전주 쪽으로 향하면서....거창에서 함양가는 국도변 물길에는 긴 계곡물 따라 이어지는 옛날 선비들의 정취인 정자들이 군데군데 서 있고 그 중에 얼마전 화재로 소실된 농월정 입구는 주차료를 받더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의 기억만 새롭다 달빛을 휘롱했을 정도로 경치가 좋아되나 뭐래나 기억이 가물가물 이제는 거연정,군자정,동호정(수백명이 앉을 수 있다는 너럭바위)만 남아있고 너럭바위 실제보니깐 100여명은 충분히 앉게더만요....ㅎㅎ 전북 장수가는 육십령 고개라고 산세가 험해 60명이 모여야 넘는다는 산적이 숨어있었다는 고개 저 멀리 멀리 덕유산이 바라다보이고 옆길로 장수 논개사당? 논개생가는 길에 가스가 딸막딸막하여 그냥 지나치고는 군산으로 갈려다 진안읍에 들어서고 보니 멀리 보이는 마이산의 매력에 그냥 탑사로 향했던 것인데 아주 예전에 우리성가대에서 정월초 연휴때 갔던 년중행사(?) 중에 와 보고는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이더냐...암바위 수바위 그때 진안읍에서 버스기다리며 먹었던 막걸리 한사발... 그기에 붙여나오는 푸짐한 전라도의 인심과 맛깔스런 안주들.... 그때만 해도 고속도로가 없을 때라 경남 전라도 내륙지방은 대부분 대구에서 빨간버스를 갈아타고 먼길을 나들이할 때이고 대구서 다시 부산오는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고 오고했는데.... 막내에게는 참 생소하고도 희안하게 생각할 수 있겠기에 마이산으로 인해 군산갯벌의 진흙탕 분칠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정을 바꾸어 주차시키고 한참을 걸어 마이산 탑사내 입구 도착 돌탑쌓기체험장에서 각자 나름의 작품도 쌓아보고요...아~여유로움 그기 탑사의 왼쪽 돌벽에는 농구장보다 넓은 능소화가 매달려 있는데 제철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일대 장관이겠더만요 대웅전 밑에 [섬진강 발원지]라는 [용궁]에서 울막내 할머니 드린다고 약수 한통 받아 들고는 되돌아 나와 전주로 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