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벌써 내일인가요.....
마지막이라는 말, 끝이라는 말은 잠시 접어두고...
쌀쌀하지만 화창한 요즘
우리들의 소망, 각오, 기쁨, 행복, 사랑은 계속될지어다....화이팅!!
살다보면
떠나보내지 말아야 할 것을
떠나보낼 때가 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말해야 할 때가 있다
허기져 죽는데도
입에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는 때가 있다
살다보면
살다보면
살아 있는데도
죽어 있는 때가 있다
살다보면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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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2월인가
올테면 오라지 그까이꺼
이제 불과 달랑 한장 남은 달력을 쳐다보니
산타는 언제오려나
정해년 도야지는 갈라쿠고
무자년 서생원이 빼꼼히 기회만 엿보는가
정말 한 해의 이별은 머지 않았다
요 때가 지나뿌면 여태
뜨군 내 사슴에도 모진
찬 바람 불려나
그려, 세월가면 원래
눈이 먼저 간다더라
볼 꺼만 보고 보이는 것만 보라고
그래서 피안을 보듯이 저 먼데꺼만 보라네
차츰 곁에 보이는 것에는
긍께 기여히 가까이 있는거 볼려구 신경꺼란다
그 다음 차례는 다 답답하겠지만
귀가 서서히 간다더마
들리는 것만 듣고 잘 안 들리모
구태여 들을려고 하지 말게나
꼭 필요하고 중요한 거는 누군가가
당연히 귀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일러 줄테니
그러니 신경꺼고 지내시구랴
애처러이 귀밥 당기지도 말랜다
기여코 볼려고 눈자위 찌푸릴 일도 삼가라
귀 쫑긋 세우고 들을려거나 보려고 하지 않으니
인상 펴지고 걱정 없는 얼굴 될게야
어디로 기울어짐 없는 꿋꿋한 자세
늠름하고 인자한 중년될테지
마음비운 얼굴
욕심버린 얼굴
겸손 가득한 얼굴
그런 모습 자연스레 될테지
비로소 내마음에 풍차 돌아 갈테지
어차피 올테면 오라지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라 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