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얼빵한일상

작심삼일이라든디...

여성국장 2007. 2. 2. 18:03
    금연 사실은 진작에 작정을 했어야 했는데도 그냥 물 탄듯 술 탄듯이 시름시름 넘기고 살았다 물론 담배 끊겠다고 결심한 적도 생각해 본적도 여태 한번도 없었다마는....왜냐면 아니 끊으려면 딱 끊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사실 벌써 그런 결심이나 생각 자체가 더 스트레스라며 이제껏 버텨왔는데 말이지 그냥 올해 들어서자 문득 피우지 말아볼까 뭐 그런 생각이 기특하게도 듭디다요 금연을 하고 안하고 그 위해는 이미 아는터 원래 난 중고딩 시절에는 피우지 않았었다 단지 방학 때 시골가면 장난삼아 애들과 어울려 말린 마늘쫑이나 시멘트 포대를 말아서 아궁이에 군불 때며 몇 모금 경험은 더러 있지만서도 어느날 친구와 둘이서 장차 사회 초년병으로서 입지를 생각하며 당시 최고가의 담배 1갑을 사들고 서면의 다방 한쪽 모퉁이서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혹시 담배를 권하면 피울 줄은 알아야 한다면서 한대 피워 물고선 두 손가락 사이의 애증이 어떻고 내동댕이 칠때의 숱한 이별과 아쉬움은 어떠하며 그걸 다시주워 피울 때의 애틋한 갈망은 오죽한가라며 한 때는 우짜다가 매운 연기에 손사래를 치는 여성들에게 천사가 계시니 구름도 있어야 되지 않는냐면서 우스개 소리로 구차한 명분 세우며 묵묵히 이어온 애연의 길... 이렇게 시작된 세월이 벌씨로 강산은 세번 바뀌고 모임가면 그 친구들 길게는 10여년 전쯤 아님 몇년 전에 이미 금연으로 겨우 20%도 안되는 인원들만 시방 고수하고 있다 암튼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담배 못 피운다고 왕따 된다거나 불이익 받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으니 처음 연두색 은하수로 끽연을 연마할 때의 찬란한 본래 우리 취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지고 주위 환경이 변하여 이제 더 이상 계속할 명분도 사실은 없는게다 그래서 그래 이 참에 내도 한번 시도해 볼까하는 생각으로다 금연....인자 지한테 도움 마이주이소 사나이 결심 작심삼일은 되지않구로요 아니 그래도 벌써 보름정도는 된 것 같은데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