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랑방

못 잊습니다 / 한시종

여성국장 2015. 9. 22. 16:20

 

 

 

못 잊습니다 / 한시종

 

경험하지 못한 이별을 견디는 건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오늘이 아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내 오래오래 눈감고 있는 것도

그대 스치며 남겨두신 향취가

하염없이 코끝을 맴돌며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심장 곳곳에 박혀있는

이 잔인한 그리움들을

어찌 정리할지 모르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못 잊습니다.

그대 가르쳐 주시기 전까지는

잊는 방법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알 수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