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먹으며
긴 가래떡이 주마등처럼 아련거리고
하얀 조각이 추억처럼 머리속에 맴돕니다.
어릴적 먹을 것 입을 것 귀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초조히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의 추억들
가래떡 뽑아 떡국 썰고 떡매 쳐서 인절미 만들고
부침개 부치고 생선 굽고 고기국 끓이고…
온 집안이 구수하고 고소한 음식 냄으로 가득할 제…
설빔 차려입고 세배하고 떡국먹든 그 시절…
그저 신나던 그 추억…
언제나 떡국먹는 날이었으면 하던 그 시절…
그렇지만
먹을수록 늘어나는 떡국 그릇의 숫자만큼…
나이테는 불어나고 마음은 더 무거워 지는 것을…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떡국을 먹었구나…
떡국과, 함께 먹던 동치미 사진을 올려 봅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다복 하시고
영위하시는 모든 일들 다 성공하시고
언제나 일상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찬
멋지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2011. 2.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