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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이젠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이즈음 무르익은 봄 기운에 뒷산 철쭉들이 지천으로 피고
5월의 꽃 라일락 향기가 은은한 제 멋을 뽐내고 있겠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라 이제 카페를 통하여
육필은 아닐지라도 서로서로 게시판이나 꼬리글등
몇자 적은 글을 통하여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를
우린 자연스럽게 알아 볼 수가 있지요
얼굴은 모르지만 닉과 글을 통하거나
중간 중간 번개 모임이나 산행등을 통하여
서로를 사전에 조금은 알 수 있고
조금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늘 봅니다
또한 최근에 간간히 몇몇이 만나면서
어느듯 정리되고 자리를 잡아 가는것 같습니다
저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금까지 애틋하게 정많고 사랑하는 모든 님들을 쉬이
어차피 그 끈을 놓고 돌아설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잖아 언젠가는 그래도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여러 회원님들 많은 아픔의 시간들을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외로워하고 그리워해야 할 그 무엇도 딱히 없는데
내 안에 그 무엇인가를 가득 채우지 못한 허기.
사랑을 먹어도 마셔도 늘 비어있는 가슴속....
붙잡지 못하는 세월 탓 인가.
그래서 우리는 이 공간에서 나와 닮은 다른 이를 통해
서로 너와 나의 허기짐을 채우려 하는가 봅니다.
어쨌든 컴 안의 우리들의 이 공간은
지나침만 아니라면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같이 공감하며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또한 수많은 사람 중에서 만난 우리들은
참 아름다운 인연인 것 만은 틀림없다.
우린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색깔로 맛을 내어
오손도손 정다운 모습으로 행복을 나누어 먹는다.
오늘도 나는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에 게으름을 부리면서
어느새 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린 이 공간에 들어와
여태껏 이렇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님들의 마음도 엿보며
울고 웃으며 행복해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봅니다
모든 분들께 만족을 드릴 순 없겠지만
우리들 만의 아늑한 공간을 위하여
이 쉼터에서 우리 서로 마음을 나누며 지내고
또한 계속 번창하기를 빌어봅니다
내일은 미소짓는 멋진 주말 되시기를^^*
두손 모아 빌겠습니다.
여러횐님들의 행운을 빌면서, 그럼 20000
PS:좋아하는 시입니다 차 한잔 드시면서 또
언젠가 만날 그리운 얼굴들을 생각하며....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님의 時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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