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얼빵한일상

이젠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여성국장 2009. 5. 29. 14:06

 

      라일락 *이젠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이즈음 무르익은 봄 기운에 뒷산 철쭉들이 지천으로 피고 5월의 꽃 라일락 향기가 은은한 제 멋을 뽐내고 있겠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라 이제 카페를 통하여 육필은 아닐지라도 서로서로 게시판이나 꼬리글등 몇자 적은 글을 통하여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를 우린 자연스럽게 알아 볼 수가 있지요 얼굴은 모르지만 닉과 글을 통하거나 중간 중간 번개 모임이나 산행등을 통하여 서로를 사전에 조금은 알 수 있고 조금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늘 봅니다 또한 최근에 간간히 몇몇이 만나면서 어느듯 정리되고 자리를 잡아 가는것 같습니다 저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금까지 애틋하게 정많고 사랑하는 모든 님들을 쉬이 어차피 그 끈을 놓고 돌아설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잖아 언젠가는 그래도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여러 회원님들 많은 아픔의 시간들을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외로워하고 그리워해야 할 그 무엇도 딱히 없는데 내 안에 그 무엇인가를 가득 채우지 못한 허기. 사랑을 먹어도 마셔도 늘 비어있는 가슴속.... 붙잡지 못하는 세월 탓 인가. 그래서 우리는 이 공간에서 나와 닮은 다른 이를 통해 서로 너와 나의 허기짐을 채우려 하는가 봅니다. 어쨌든 컴 안의 우리들의 이 공간은 지나침만 아니라면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같이 공감하며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또한 수많은 사람 중에서 만난 우리들은 참 아름다운 인연인 것 만은 틀림없다. 우린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색깔로 맛을 내어 오손도손 정다운 모습으로 행복을 나누어 먹는다. 오늘도 나는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에 게으름을 부리면서 어느새 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린 이 공간에 들어와 여태껏 이렇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님들의 마음도 엿보며 울고 웃으며 행복해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봅니다 모든 분들께 만족을 드릴 순 없겠지만 우리들 만의 아늑한 공간을 위하여 이 쉼터에서 우리 서로 마음을 나누며 지내고 또한 계속 번창하기를 빌어봅니다 내일은 미소짓는 멋진 주말 되시기를^^* 두손 모아 빌겠습니다. 여러횐님들의 행운을 빌면서, 그럼 20000 PS:좋아하는 시입니다 차 한잔 드시면서 또 언젠가 만날 그리운 얼굴들을 생각하며....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님의 時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