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띰띰한일상

과학으로 본 ‘가십’

여성국장 2009. 5. 21. 23:35

 


과학으로 본 ‘가십’

 

정치가나 연예인에게는 가십(gossip), 즉 뒷소문이 많다.
사람들은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을 때도

가십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뒷담화’란 국적불명의 신조어를 내세운
각종 방송 연예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은 왜 ‘뒷담화’에 약할까…

어떤 사람의 평판과 진실이 다를때 당신의 선택은?
실험결과, 평판을 따른다


“타인의 행동을 항상 관찰 못하기에 인간은 가십에 기대는 것”

가십은‘원숭이의 털고르기’행위 ·
나눌수록 유대감과 우정 돈독해져
인류는 대신 언어를 발전시켰다


“인간은 다른 사람을 직접 보는 것보다
그에 대한 정보를 듣는 것에
더 적합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가십이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항상 관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가십에 더 기대게 된다는 말이다.

물론 현실 세계는 게임처럼 단순하지 않다.

 
미 위스콘신대의 인류학자 케빈 크니핀(Kniffin) 교수는
“현실 세계에서는 특정인의 의견이 다른 사람보다
더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힘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험담 나누면 우정 돈독해져

그런데 왜 하필 가십은 나쁜 내용이 많을까.
미 오클라호마대의 제니퍼 보슨(Bosson) 교수는

 
지난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제3자에 대해 자신과 똑같이 나쁜 말을 하면
더 친밀하게 여긴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과거 연구에 따르면
지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나쁜 내용의 가십을,
친구끼리는 좋은 가십을 주로 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또래 집단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가십의 희생양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