띨띨한 세상살이

묵은해와 새해

여성국장 2009. 1. 6. 17:20

 

 

 

묵은해와 새해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 선사는 읊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