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모르고 얼굴내민 벚꽃잎 비를 맞는다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멀어져 간다만
늘 그렇게 아직도 꿈만 꾸고 있을텐가
생각은 많지만 입으로 말하기는 넘 어렵고
그러니 답답할 노릇이지 좀처럼 말도 없제
말 수도 적지만 여간해서는 입도 잘 띄지않더만
어째 술이나 얼큰하면 떠들어대는 꼴이라니
이런 날은 옆사람 누구든 왼쪽 등짝 통증이 온다
친구들은 그래 불렀다 손떼 매워 태풍마사지라고
느긋해서 때로는 답답하게도 느껴지는 너는
여유로운 성격 때문에 토닥거렸던게 여러번
앞뒤 재다 맨날 뺏끼고 지나가삐고 놓치뿌고
그런걸 소극적이라쿤다 그람 바까라..아라따 바꾸께
늘상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어눌한 말씨 그건
유년시절 별 할말 없이 지낸 세월이
넘 수북히 쌓여 아직 서툴은게다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실어 보내려 하지만
속이 시려 그것도 아니다
찬물로 세수하고도 채 뜨지지 않는 눈동자
축 처진 눈매로 차라리 바라다보는 눈빛은
그나마 포근하다니 천만 다행이랄까
한번 마음 먹으면 뒤도 안 돌아보더만
한번 손 댓다하면 끝장을 봐야 하지만
항상 굼뜨 좀처럼 미동도 않는 그 게으럼이야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깊은 속 숨소리는 허공에 흩어지는데
가슴 따뜻한 마음하나 착하게 살아보겠다는 의지
뜸직뜸직 웃기는 익살에 시름은 봄 눈 녹듯하니
사라져 갈테지만 그만한 유머도 없다면 뭔 인간의 매력
자그마한 노력과 희생에도 다들 좋아하고 아껴주고
너무 감사하다는 고마움 한마디에 몸하나 부서진다 한들
실없이 자리 펴들고 좋은인연 멋진추억 맹글라고
똑 내가 있을 때 신이 없고 신이 있을 때 내가 없다면서
오늘도 온 동네를 떠벌리고 다닌다....ㅎㅎ
오늘도 그냥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언제나 행복한 시간 되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