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띰띰한일상

그 가 바다를 건너 제게로 온다네요.

여성국장 2008. 5. 2. 15:41

 

 

성음악미사의 설레임에 흠뻑빠져
한달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려주신
행사 평가회의 자료를 끝으로
화제거리도 거의 소진되었을즈음...
아주 반가운 소식이 바다를 건너오네요.

이름만 들어도...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사람...그가 온다네요.
지난 여름 ..정말이지 보내고 싶지않은 마음을
꿀꺽꿀꺽 삼키며 떠나 보냈던,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랑스런  21세의 아름다운 청년...
그가 바다를 건너 제게로 온다네요.

내몸 어느 구석에 또 기쁨방이 따로이 존재하는지
여타 즐거움과는 견줄수 없는.
주체할 수 없는 괴력과도 같은 기쁨이 샘솟습니다.

사랑스런 그로 인해
영혼의 풍요를 느끼고...

아름다운 그로 인해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간절한 기도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사랑이란 샘이 제게 존재합니다.

고생스러움을 뒤로 감추며 의젓한 척 다가올
그를 위해 며칠 전부터 부산스레 움직입니다.

베겟닛 다림질에...뒤늦게나마 커튼도 달고.
좋아한다는 곶감과 홍어는 이미 확보를 했고
질리도록 먹고싶다는 순대국도 포장 주문해두었습니다.
이제 구이용 꽁치를 준비할 차례입니다만
마트에서 커다란 냉장고에 싱싱하게 보관해 준다는데
굳이 우리집의 복잡한 냉장고에  미리 옮겨다 놓을  필요는 없고.....

멀쩡한 신발장 정리에다....제가 대신 사용하던 그의 책상도
모두 비운채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닦았네요..

마음 같아서는 내일밤 공항으로 쌩~달려가고 싶지만
친구녀석들이 늘 픽업을 하는통에 그 넘들 다 보고 난 후
제게 넘겨지게 됩니다...
 
늘 둘이 속닥대던 작은넘도
벌써부터 화색이 돌고,
우리편은 벌써부터
지방 출장시 가족을 대동할 계획을 세우며 보챕니다.
세상에....
예비 고3인 작은 넘의 존재는 잊고 있는건지....
 
조용하게 공부할수 있도록
세식구만 며칠 집을 비우라는
예비 고3의 너스레가 또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그를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에
자꾸만  무엇인가를 먹게됩니다.
이미 빵빵해진 배는
그래도 뭔가 집어넣으면
거부하지 않고 잘도 받아들입니다.

기쁨 넘치는 상봉을 위해
오늘은 일찌감치 일과를 정리합니다.
끝도 없는 미련한 짝사랑에 젖은채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