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수....(이동원.박인수)우리가곡과 동요 2007. 10. 17. 22:53
제목 : 향수 작사 : 정지용 작곡 : 김희갑 노래 : 이동원 . 박인수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의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우리가곡과 동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혜경, 플라시도 도밍고의 "그리운 금강산" (0) 2008.03.11 뉴욕 필하모니 2008 평양.. 아리랑 ... 로린 마젤 (지휘) (0) 2008.02.29 사랑.....(송광선) (0) 2007.10.17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0) 2007.10.04 가곡 : "향수" 와 함께하는 영랑 시 - "오매, 단풍 들것네" (0) 2007.10.03